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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엔 정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장소는... 군.자.역.
응암동 사는 저에겐 좀 멀기도 했지만... 늦둥이를 키우는 친구에 대한 배려랄까?
정말 큰 맘 먹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한 동네 산적도 있었는데 이 친구가 넘 멀리 이사를 가버린 바람에 얼굴 한 번 보기도 어렵네요.
군자역은 제가 전혀 모르는 곳이기에 장소는 모두 친구가 정했어요.
1차는 곱창, 2차는 이자카야... 코스 좋다!
 

 

군자역 곱창골목의 대표적인 노포 능동곱창

서울 광진구 능동로36길 15
군자역 6번 출구에서 109m
매일 14:00 ~ 22:00
02-3436-3637
제로페이

 
식당으로 가는길에 친구가 말합니다.
'내가 아가씨 때 갔던 집인데, 여기 곱창집은 이 집 밖에 몰라...'
아가씨? 아가씨란 세 글자도 참 오랜만에 들어보고..
그 세월이 얼마만큼인지도 머릿속으로 계산해보며... 그 맛을 기대해봅니다.
 
 

간판에서부터 노포의 느낌 물씬
 

 

이른시간이라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어요. 지난 번 망원동 우이락 웨이팅 이후 웨이팅에 매우 민감해진 나...

만나기 전에 엔빵하자고 미리 약속했는데 굳이 친구가 1차는 자기가 사겠다네요. 

역시 멋진 친구였어... ^^

일단 모듬곱창 2인분을 주문했어요.

 

시원한 맥주도 시키고...

저기 보이는 부추무침은 넘 맛있어서 계속 리필해서 먹었고요.

 

곱창은 거의 익혀 나와서 금방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요즘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게 예쁘게 닮긴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곱창, 대창, 염통, 부추... 있을 거 확실히 담긴 투박한 비주얼이 더 노포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조금 더 바싹 익힌 후 폭풍 흡입 시작

순식간에 2인분을 싹 비우고 1인분을 더 주문했습니다.

 

아, 대창 진짜 맛있어요.

 

 

오랜만에 만나 쉴새 없이 얘기하면서도 먹는 속도는 왜 그렇게 빨랐는지... 

금세 곱창 3인분을 다 비우고 볶음밥까지 1인분 주문했습니다.

 

슥슥슥슥

 

숟가락이 보이지 않아요.

 

멋진 친구가 계산하는 동안 밖에서 사진 한 장

넘 멀어서 자주 갈 수는 없지만 군자역에서 친구를 만난다면 또 생각날 거 같아요.

 

 

2차는 근처의 이자카야로 향했습니다.

친구가 처음 검색했던 집은 너무 시끄러워서 다른 곳으로 갔어요. 역시 나이를 먹다보니 넘 시끄러운 곳은 좀... (어질어질)

 

비교적 조용한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넘 배가 불렀기에 안주는 간단히 모듬꼬치

 

그리고 하이볼 2잔 

 

오랜만에 마신 하이볼... 넘 달달하다~

 

 

 

평상 시 자판으로 나누기 어려웠던 이야기들...

오랜만에 술 잔 나누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넘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친구야... 왜 그렇게 멀리 이사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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