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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메이트분들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캠핑을 다녀왔어요. 저는 캠핑 후 바로 결혼식을 가야 해서 짐을 줄이느라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 못했는데, 다른 지인분들께서 너무 푸짐하게 준비를 잘 해오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숟가락만 얹어도 되는 건지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던 캠핑이었어요.


처음부터 나의 시선을 강탈했던 전복 한 접시와

돼지고기 3종

그리고 이 호일 안에 뭐가 들어 있을지 잠시 궁금...

그 안에는 이렇게 등갈비 바베큐 폭립이~~
크헉!!
아니 못 본 사이에 언제 이렇게 갖가지 요리들을 개발하신 건지...
다시 봐도 정말 놀랍네요.

그 외에도 직접 재배한 깻잎과 고추로 만든 장아찌, 직접 기른 아삭이 고추 등 정말 입맛 도는 상차림이었어요.

아니 정말... 이런 건 식당에서나 먹을 수 있는 맛 아닌가요?
왜 이렇게 맛있냐고요. 소스 비법 뭔데요?
넘 맛있으면 화나는 거 아시죠?
아 나 몰라... 자꾸 손이 가는 폭립~ㅠㅠ

그리고 맛있어보이는 김치까지~~~!
요건 불판위에서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어야겠네요.

드디어 전복 버터구이 요리 시작!
달궈진 그릴 위에 버터를 넉넉히 두르고 전복을 올립니다.

익기 전까지 중간중간 버터를 계속 발라줘요.

어느 정도 익으면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으윽~~ 넘 맛있겠죠? ^^ 입에서 살살 녹아요. 냠냠!!

김치와 삼겹살도 맛있게 구워줍니다.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힌 목살 ~ !

 

그리고 칼집 예쁘게 내어 숯불 위에서 익힌 소시지 ~!
먹어도 먹어도 끝없이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

어느 정도 배를 채운 후
남은 재료들로 볶음밥 만들기 쇼가 시작되었어요.
가위손님의 쉴 새 없는 가위질~!
자르고 또 자릅니다.

돼지고기, 소시지, 전복, 볶음김치, 풋고추.... 음... 볶음밥인데 밥이 없네요?

짠!

밥통 가득 밥짓기 신공까지 볼 수 있었어요.
어이구야. 저 밥 누가 다 먹나요? ㅋㅋㅋ


새로 지은 고슬고슬 밥을 넣은 후 김치 국물과 김치까지 추가로 넣어줍니다.

가위손님의 가위질은 계속됩니다.

짠! 대단한 비주얼이죠?
이제 먹어도 될까요?
안됩니다. ㅠㅠ
더 기다려야해요.

팽이버섯, 상추, 깻잎... 남아있던 야채들을 몽땅 때려 넣고 또 가위질을 합니다.
이제 다 끝나갑니다.

전복 볶음밥

잘 볶아진 볶음밥을 이렇게 전복 껍데기 안에 맛있게 넣어 줄 세우면 완성~!
아! 넘 오래 기다렸다.
온갖 재료들로 맛있게 볶아진 볶음밥~!
전 태어나서 이런 볶음밥은 처음이었어요.

고추 장아찌도 작게 잘라서 하나씩 올려보았어요.
장아찌가 볶음밥의 느끼함까지 잡아주는 정말 완벽한 조합이네요. ^^



다음은 가위손님께서 부천에서 공수해오신 물갈비~!
물갈비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물갈비가 들어있는 저 냄비 위에 당면, 콩나물, 깻잎을 올립니다.

보글보글 끓입니다.

어느 정도 끓으면 저렇게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릅니다.
난생처음 먹어보는 물갈비~!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
부드러운 갈빗살과 얼큰한 국물 맛~~!
캬~~! 술이 절로 들어가네요.


물갈비가 끝이 아닙니다.
다음 코스는 뭘까요?
물갈비 먹던 냄비에 떡볶이를 조리합니다.
가져온 음식은 다 먹고 가야죠. ㅠㅠ

보글보글 국물이 쫄아갑니다.

이런... 진짜 이 떡볶이 비주얼은 또 뭔가요?
이렇게 맛있는 거 한꺼번에 먹어도 되는 건가요?
내 위장크기는 생각 안 해주시는 건가요?ㅠㅠ

상큼한 파인애플로 입가심도 했습니다. 없는 게 없죠?

숯불에 맛있게 구워진 군고구마!
뜨거울 때 먹는 군고구마 맛은 정말 예술이죠.

숯불에 구운 삼겹살만 기대하고 갔었는데 생각지 못했던 과분한 음식들 덕분에 넘 호강했던 캠핑이었어요. ^^



다음날 아침
간단하게 누룽지와 라면을 끓였습니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누룽지 ...

잘 끓고 있는 전복내장라면 속에 빨간고추도 넣어줍니다.
아, 라면 먹을까? 누룽지 먹을까? 행복한 고민!
정답은 둘 다 먹는 것!

이건 또 뭡니까? 스팸까지??
다들 가방 속에 뭘 그렇게 많이 가져오셨나요?

먹음직스러운 스팸구이~^^

맛있는 아삭이 고추와 쌈장
갓 구운 스팸과 장아찌!
또 부족함 없는 아침 밥상!

저는 라면을 먼저 먹기 시작했어요.
어제 남겨둔 전복내장까지 넣고 끓인 해장라면 맛은 정말 예술이었죠.

다음은 누룽지 ~ !
제가 라면 먹는 속도가 느려서 꼴찌로 펐더니 누룽지 국물이 별로 없네요...ㅜㅜ

푹 끓인 누룽지 한 숟가락에 스팸 한 조각!
아! 진짜 미치겠다. 넘 맛있엉 ㅜㅜ


후식 타임!

여러분! 바나나는 꼭지부터 먹는 게 맞을까요? 맨 아래부터 먹는 게 맞을까요?
그게 그렇게 논란의 주제 거리인지 몰랐어요. ㅋㅋㅋ

 

 


궁금해서 바나나 껍질 법기는 법을 검색했더니 특허청에서 올려놓은 생활노하우에 과일 껍질 쉽게 벗기는 법이 있어 캡처해봤어요.

저는 이렇게 벗기는데 다른 분들은 아닌가 보네요. ㅋㅋㅋ
자기 편한 대로 하면 되죠 뭐 ~ ^^

바나나 까기로 시작해 포도 먹는 법, 수박 먹는 법까지 대화의 주제가 끝이 없었어요. ㅋㅋㅋ

별거 아닌 얘기에도 마냥 웃음이 나고 즐거웠어요.
한동안 만나지 못해 많이 그리웠나 봐요.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소중한 지인들과의 편안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니 결혼식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고민이었는데, 지인 분들이 예식장 근처 커피숍에서 같이 기다려주셨어요. 역시 으리~~ ㅋㅋ

 

 

 

여의도 더 현대 내에 있는 투썸에서 각자 마시고 싶은 차를 마시며 1박2일간의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예식장으로 가서 갈비탕 한 그릇까지 시원하게 말아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소화제가 어디 있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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