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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반 동안의 짧은 시간 머물렀던 포항 여행
호미곶 일출 같은 강렬함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화창한 날씨에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았던 포항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우리 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 영일대 전망대

 

바다위의 누각


영일대 해상누각은 우리 나라 최고의 바다 위 누각으로 최초 건립 연도는 2013년이며 해풍에 취약한 전통 목조건물로 지어져 세월의 흐름 속에 주요 구조물이 부식되고 안전문제도 제기되면서 최근에 보수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통방식의 방습과 방부 기능을 갖는 옻칠 도장으로 목재 내구성을 강화하고, 야간 경관을 위한 조명시설도 정비하였다고 한다.

 

영일대 해상누각

 

영일교

 

이 영일교를 따라 걸으면 영일대 전망대에 도착한다.

 

영일대 해상누각

 

최근에 보수공사를 하고 재개장해서 그런지 누각이 새로 지은 것처럼 깨끗해보였다.

 

영일대 뒤로 보이는 포스코


밤에 보면 누각 뒤쪽으로 펼쳐진 포스코의 불빛까지 더해져 더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일정 상 야경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영일대 해수욕장의 귀여운 갈매기들을 실컷 구경했다.


두 번째 여행지는 해변에 설치 된 데크길을 걸으며 바다와 여러 형태의 바위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하선대 선바우길이다.

 

포항 하선대 선바우길

 

선바우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높이 6미터 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데, 이 바위가 바로 '선바우'이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바위인데 벼락을 맞아서 지금은 크기가 작아졌다고 한다.

 

선바우길 안중근의사 손바닥 바위

 

데크 위를 걷다 보면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있고, 그 바위 이름이 적힌 작은 안내판들이 붙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선바우길 여왕바위

머리 위에 왕관을 쓴 모습인가?

 

선바우길 킹콩(고릴라) 바위

이 이름들은 다 누가 지었을까?

 

 

선바우길 소원바위

 

저 바위 위 움푹 페인 곳에 돌멩이를 던져 돌멩이가 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애들은 물론 주변 어른들도 한 두 개 씩 다 던져본다.
저기 보이는 소원바위 말고도 사람들이 스스로 돌멩이를 던져 개척해 놓은 다른 소원바위도 있었다.

 

선바우길 흰디기

 

조금 더 가다보니 '흰디기' 기라는 바위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흰디기? 무슨 뜻인지 안내판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호미반도는 화산활동으로 발생한 지형으로서 활동 중 화산 성분의 백토로 형성이 되어 흰 바위가 많아 흰 언덕, 흰덕으로 불렸고 흰덕에서 힌디기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됨


다른 분들이 앞에서 저렇게 사진을 찍길래 우리 아이들도 올라가 찍기는 했는데, 가급적이면 올라가지 마시길!
내려올 때 너무 위험해서 엉덩이 붙이고 미끄럼 타고 내려옴.

 

선바우길 흰디기


이 사진은 어디 외국에서 찍은 듯이 잘 나왔다. 예쁜 하늘도 한몫!

 

이제 거의 다 왔다.

 

저기 보이는 바위섬이 바로 '하선대'이다. 작은 바위에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하얀 갈매기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같이 걸었던 어떤 어르신께서 저 맞은 편에 JTBC 예능 '바라던바다'  촬영지인 흥환리 해수욕장이 있다고 하셨다. 그분들은 거기까지 갈 거라고. 지도를 보니 여기서 30분 정도 더 가면 된다. (저 흥환리 해수욕장까지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코스임)

'바라던바다' 라? 이번 여행 내내 들고 다녔던 나의 최애 에코백에 쓰여있는 문구라 그 어르신께서 '바라던바다'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귀에 팍팍 꽂혔다.
(뜬금없는 가방 소개: 몇 년 전 제주도 여행 갔다가 구입)

 

 


나중에 '바라던바다' 를 검색해보니 윤종신, 이지아, 이동욱, 온유, 김고은, 이수현이 출연했던 꽤 알려진 예능 방송이었다.
나는 본 적 없지만...


우리는 하선대를 끝으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갈 때는 하늘이 더 예뻤다.

 

 

사진도 많이 찍고 천천히 구경하며 걸으니 왕복 한 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다른분들은 한시간도 안 걸릴 듯)
선바우길 이정표에 '석양이 아름다운 선바우길' 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일정 상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혹시 선바우길 가시분들은 일정 조정 잘 하셔서 꼭 예쁜 선바우길 석양 보고 오세요. ^^


세 번째는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근거로 만들었다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선바우길 바로 옆이지만 우리가족은 한 번에 두 군데 다 가지는 않고, 다음날 오전 기차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 잠시 들르게 되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새파란 바다와 하늘 앞에 빨강,노랑,초록 포인트가 들어간 '연오랑세오녀' 하얀 글자가 너무 예쁘게 보인다.

 

 

입구로 걸어가는 길에 흔들리는 억새가 너무 예뻐서 한컷 찍어 보았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종합안내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는 귀비고라는 전시관과 신라마을, 신라뜰, 일본뜰, 한국뜰, 일월대 등이 있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 전망쉼터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신라마을

 

연오랑세오녀가 살았던 신라마을. 시간이 많았다면 저 정자 위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았을 듯...

 

 

쌍거북바위

 

생이별을 하게 된 연오랑세오녀 부부를 일본까지 태워다 주어 서로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설화에 나오는 쌍거북바위
공원에서 나오면서 쌍거북바위는 어디 있었던 거지? 하면서 나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아이들이 올라가 사진 찍은 저 바위가 바로 쌍거북 바위였다.

 

연오랑세오녀 테미공원 포토죤


인스타 모양의 액자틀과 짚으로 만든 파라솔! 발리느낌?
시간이 있었다면 여기서도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

공원 앞으로는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연오랑세오녀 전설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조화롭게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었던 것 같다.
올 가을에 가보면 좋을 여행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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