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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인왕산 둘레길에 있는 더숲 초소책방 북카페에 다녀왔다. 이 카페 건물은 50여 년 전 방호 목적으로 세웠던 초소였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 쉼터로 탈바꿈해 인왕산의 명소가 된 곳이다.



 

더숲 초소책방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매일 08:00 - 22:00
02-735-0206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특별상'에 이어 올해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은 유명한 건물이라기에 건물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으나 보시다시피 주차장에 차량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초소책방 가시분들은 걸어가시는 걸 추천드린다. 시원한 가을날 인왕산 둘레길도 산책하고, 북카페에 들러 책도 보면서 사색의 시간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더숲 초소책방

2층에 보이는 하얀 파라솔들...! 빨리 올라가 봐야지~ ^^;

 

 

우선 1층으로 들어가면 북카페답게 여러 종류의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감각있는 디자인의 널찍한 테이블 좌석도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쪽에는 이렇게 예쁜 그림책들을 전시해 놓았다.

 

 

그리고 다양한 음료와 빵들을 판매하고 있어 인왕산 등산하다가 출출해진 등산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카페라고 한다.

 

티라미수 넘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들이 마실 초코우유 한잔을 주문했다. 둘이 사이좋게 나눠 마시렴~.
카페에서 나가면 바로 점심을 먹을 계획이라 빵은 패스하려다가 아쉬운 마음에 40% 할인하는 빵 중에 레몬 파운드케이크 한 개를 샀다. 이것도 맛만 보렴~.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절약 모드였네. ㅋ)

 

 

일회용 포크가 너무 귀엽네요.
초코우유는 한 잔만 사길 잘했다. 계속 너무 맛없다고 투덜투덜... ㅠ


카페 둘러보기!

 

저 기름통 뭔가 했는데 초소건물로 쓰일 당시 사용했던 기름통을 그대로 보존해 외부 조경 요소로 활용했다고 한다.

 

 

2층 테라스! 아침보다 날이 개이긴 했지만 전망이 깨끗하게 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야외 테라스라는 것만으로 설레는 공간이다.

 

 

오늘 살짝 더웠는데, 조금 더 선선해지면 이 자리에 앉아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많아서 2층 테라스 사진은 많이 못 찍었다.

 

그랜드 피아노도 보이고... 여기저기 알차고 예쁘게 꾸며 놓은 것 같다.

 

외벽은 전부 통유리~!

 

건물 앞에 초소책방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 열심히 읽어보았다.

  이 건물은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방호 목적으로 건축하여 지난 50년간 인왕산 지역을 부분 통제해 왔던 경찰초소로 이용되어 왔으나, 2018년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뜻을 모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카페밖에 작은 규모의 플리마켓도 열렸다.
여쭤보니 일요일마다 열린다고 한다.


 

예쁜 수세미와 펜 뚜껑 그리고 다용도 그릇 2개를 샀다.
찻잔이라고 하기엔 크고, 라면 그릇이라고 하기엔 다소 작은 다용도 그릇. ㅎㅎㅎ
나는 시리얼 부어 먹어야지... ^^
어떤 아주머니는 이 그릇에 먹으면 다이어트될 것 같다고 사가신다고 했다. ㅋㅋ

 

 

쇼핑을 마치고 내려오다 보니 황금호랑이가 있었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는 호랑이!
어흥~!!

 

 

조금 더 내려오니까 요렇게 등산로 입구가 있었다. 뭔가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는 느낌?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인왕산에 등산하러 온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여러 명이 단체로 팀을 꾸려 오기도 하고, 한두 명씩 오기도 하고...
예전이랑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이렇게 서울 한양도성 안내문이 보이고 코스모스가 잔뜩 펼쳐진 내리막길이 나왔다.

 

인왕산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만개한 성곽길
잠시 동안이었지만 가을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인왕산 코스모스


이렇게 오늘은 인왕산 겉핥기를 해보았다.ㅎㅎ
오늘 미세먼지 때문인지  인왕산 전망대 경치도 제대로 못 보고, 초소책방에서 멋진 뷰 사진도 못 찍어 좀 아쉬웠는데, 다음에 날씨 좋은 날 제대로 인왕산 둘레길도 걸어보고, 무무전망대에서 제2롯데월드도 꼭 보고, 초소책방에서 멋진 사진도 꼭 남겨보고 싶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인왕산이 있다는 걸 왜 그동안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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