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이번 연휴기간 중 꼭 가보려고 했던 삼청동 나들이!
나들이라기 보단 맛집 투어라고 해야 하나? ^^

일단 삼청동 유명 칼국수 맛집 '황생가칼국수' 부터 가보았다.
황생가칼국수는 2017년부터 5년 동안이나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넘사벽 맛집이다.





황생가칼국수

오픈 시간이 11시인데 11시 10분쯤 도착했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오후에 다시 이곳을 지나갈 때는 웨이팅하는 줄이 너무 길어 깜짝 놀랐다. 역시 일찍 가길 정말 잘했어. ^^

 

 

유명 맛집답게 여러 방송에 나온 듯하다. 입구 인테리어는 좀 옛스러웠다.

 

가게에 들어가니 입구에서 직접 만두를 빚고 계셨다.
와우~~! 벌써부터 넘 먹음직스럽다.

 

자리는 별관에 있는 아늑한 한옥 느낌의 방으로 안내받았다.

 

황생가칼국수 메뉴판

메인 메뉴인 사골칼국수, 왕만두국, 왕만두... 다 먹을테야. 가격은 모두 10,000원!
콩국수는 여름 한정 메뉴인데 지금은 종료되었다고 한다.

 

 

기본세팅으로 겉절이와 백김치가 나오는데 빨간 겉절이는 칼국수와 함께 먹으면 넘 맛있다.

 

 

황생가칼국수 왕만두

왕만두~~~! 전날 수제만두 못 먹은 한을 풀고 갈테야!
보들보들 넘 맛있었다.

 

 

황생가칼국수 사골칼국수

드디어 황생가 사골칼국수를 맛 볼 시간! 조심스레 국물 한 숟가락을 떠먹어보았다.
오~ 깔끔하고 담백한 사골국물맛! 미쉐린가이드에서 인정한 칼국수는 이런 맛이구나!

 

황생가칼국수 왕만두국

다음은 왕만두국! 칼국수와 같은 사골국물 육수가 나오는데, 김가루가 들어가서 좀 더 고소한 느낌이었다. 어린이 입맛인 나한테는 좀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둘 다 맛있었다.

면발도 부드러워 술술 잘 넘어가고, 순식간에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줄 서서 기다려 먹을만한 맛집 인정~ ^^

 

황생가칼국수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78
안국역 2번 출구에서 648m
매일 11:00 - 21:30 명절 당일 휴무
주차가능

 




칼국수를 먹고 황생가칼국수 바로 옆 '블루보틀 삼청 카페'에 갔다.

 

 

음... 뭐 마실지 생각 좀 하고 올걸. 직원분께 애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 좀 안내해달라고 했는데, 피즈 종류와 초콜릿우유, 키즈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했다. 큰 애는 또 초콜릿우유, 작은애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초콜릿우유 가격이 6,300원, 후덜덜하다. 키즈아이스크림은 3,500원.
나는 콜드 브루 마실까 하다가 넘 배가 불러서 깔끔하게 아이스아메리카노 선택~!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사진으로만 봤던 블루보틀 기와뷰가 이런거구나!

 

 

주문한 초콜릿우유와 아메리카노,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제발 이번에는 초코우유가 맛있어야 할텐데...

그런데...


나 울어도 되나? 한입 먹자마자 진짜 맛없다는 거다. ㅠㅠ
뭐? 아침에 갔던 초소책방 초코우유도 맛없다고 툴툴대면서 마셨는데, 여기선 너무 맛없어서 더이상 못 마시겠단다. ㅠㅠ
아! 미침! 커피보다 더 비싼 초콜릿우유~ 한 입 마시고 안 먹겠다니... ㅠㅠ
니 입맛이 이상한 거 아니야? 동생한테 먹어보라고 했다. 또 정말 맛이 없단다.
ㅋㅋㅋㅋ 이젠 헛웃음이...!
그래,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렸나 보다.
그냥 동네에서 서울우유 초코맛이나 사줬어야 했는데, 삼청동 블루보틀까지 와서 비싼 돈 주고 뭐 하는 건지... ㅠㅠ
초코우유는 카페에서 절대 사 먹지 말자는 가르침을 얻고 블루보틀에서 나왔다.

 

사진 상 오른쪽 컵이 초콜릿우유인데... 저 상태 그대로 남기고 나왔다. 기와뷰 갬성 느끼러 갔다가 홧병 얻는 줄 ㅋㅋ
앞으로 블루보틀은 어른친구와 함께 가는걸로 !!

 

블루보틀 삼청 카페
서울 종로구 소격동
매일 10:00 ~ 20:00 추석, 설날 당일 휴무

 


블루보틀에서 나와 정독도서관 쪽으로 걷다가 오른쪽으로 난 골목길로 들어서니 볼거리들이 좀 있었다.
내려가다가 발견한 한옥 배스킨라빈스~~!
헉!

 

 

아니, 이게 배스킨라빈스라구? 작년에 어린이날 왔을 때는 이런 건물 못 본 것 같은데 언제 생긴 거지?
이런데는 들어가 봐야지.. 당연히!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고즈넉한 한옥의 미가 잘 갖춰진 공간이었다.

 

 

내부에는 창가 쪽 테이블과 작은 원형 테이블 세 개가 있고, 외부 마당에도 긴 벤치가 몇 개 있는데 요즘같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테이블이 더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이제 주문을 좀 해볼까나.

 

 

우리는 뭘 시켰을까요?

 

 

아몬드봉봉, 체리주빌레, 슈팅스타!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많을 텐데 입맛은 여전히 20세기에 멈춰있는 나, 그리고 그 입맛을 닮은 아이들~^^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이 배스킨라빈스 삼청마당점에서만 판매하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고 한다.
와플과 인절미의 떡이 만난 와와떡, 흑임자 아이스크림, 옥수수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진작 알았으면 한번 먹어보는 건데... 아쉽다.

 

고풍스러운 한옥 배스킨라빈스 건물이 신기했는지 외국인 가족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담장 밖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예뻤다.

맛없는 초코우유 두 번 먹고 화가 많이 났던 장녀께서도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먹고서는 기분이 좋아지신 듯... ^^

배스킨라빈스 삼청마당점
종로구 율곡로3길 74-1 (화동) 1층
안국역 1번 출구에서 462m
매일 10:00 ~ 21:30

 


민속박물관 쪽으로 내려오니 횡단보도 근처에서 달고나를 팔고 있었다. 달고나가 예전 우리 때랑은 많이 다른 모습이네.
사이좋게 하나씩 사주었다.

 

 

이대로 먹기만 하고 집에 가기는 아쉬워 길 건너 민속박물관 옆에 있는 추억의 거리에 갔다.

 

 

추억의 거리는 국립민속박물관 정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쭉 가다 보면 찾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건물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세요.

드디어 추억의 거리가 나왔다!
추억의 거리는 우리나라 1960~70년대 생활상을 재현한 공간이다.

 

 

 

추억의 거리

여기까지는 나보다 조금 윗 세대의 생활모습인 것 같은데...

 

 

앗... 추억의 말타기~! 어린 시절 가끔씩 동네에 찾아왔던 말 리어카! 엄마가 꼭 태워주셨는데...
나 왜 이렇게 기억이 생생하니?

 

 

그리고 초등 아니 국민학교 교실

 

 

나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어릴 적 초등학교 교실과 많이 비슷하다.
여기가 조금 더 노후되어 보이고 바닥재질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랑 비품형태는 많이 비슷하다.

 

 

저렇게 요술공주 밍키 책가방 매고 학교 다녔었지.
책상 넘어오지 말라고 중간에 줄 그어가며 짝꿍이랑 티격태격했던 기억이 난다.
바닥은 마룻바닥이라 왁스 걸레로 열심히 닦곤 했었는데...

 

 

저 난로 위에 양은도시락 올려 따뜻하게 데워먹기도 했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나 왜 이렇게 옛날 사람 같지? 말 많이 할수록 손해 보는 기분 ㅋㅋ

추억의 거리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것저것 다양하게 꾸며놓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황생가칼국수 드시러 가실 분들은 산책 삼아 추억의 거리도 잠시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반응형